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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당일치기 뚜벅이 1일코스 / 공지천, 육림고개, 명동시내

jane_ban 2021. 3. 1. 16:32

주말에 날씨가 좋아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엔 서울-춘천 가는 차편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도 어렵지 않은데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저는 춘천 가는 itx 청춘열차를 선택했습니다. itx열차를 타면 청량리역~춘천역까지 1시간이면 도착이에요.

당일치기 뚜벅이로 춘천여행 계획하신다면 아래 코스 추천드립니다!

춘천 당일치기 뚜벅이 1일 코스

춘천역 -> 점심(중국음식점 회영루) -> 공지천(자전거 타기) -> 육림고개 투어(카페 알리) -> 춘천시내 투어(명동거리&지하쇼핑몰) -> 춘천역



저는 오전 10시대에 청량리역에서 도착해 11시 조금 넘어서 춘천역에 도착했어요. 점심을 춘천에서 먹을 계획이었는데요. 오전에 너무 급하게 서둘러도 되지 않아서 적당한 출발 시간대였습니다.

춘천역에 내려 직선거리로 15분만 바람 쐬며 걸어가면 중식점 '회영루'가 나옵니다. 회영루는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중화냉면의 달인이 운영하는 중식당으로 이미 춘천에서는 정말 유명한 음식점입니다.

 


(원래는 요즘 맛집으로 불리는 '진아하우스'에 가려고 했으나..네이버에 오전 11시부터 영업이라고 되어 있어 시간 맞춰 갔더니 오늘은 늦게 문을 열어 12시부터 영업할 거라며 왜 말도 없이 들어왔냐는???? 황당한 말을 듣고 나왔네요. 입구에도 영업 중이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었는데 말이죠ㅠ)

 


회영루는 1,2층으로 나눠져 있고 저는 2층으로 안내받아 올라갔습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탕수육 소, 간짜장면, 중국식 냉면 세 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중국식 냉면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땅콩소스가 들어간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인상적이었어요. 토핑으로는 당근, 오이, 청양고추, 오징어와 닭가슴살이 올려져 나왔어요. 모든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먹고 나서 여운이 남는 아주 맛있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간짜장은 면과 소스를 따로 분리되어 나왔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간간히 씹히는 고기, 그리고 불맛이 나는 춘장 소스와 탱글한 면발이 어우러져 한 그릇 뚝딱입니다. 

 

 

탕수육은 되게 묽은 소스였으나 맛은 묵직한 단맛이 났어요. 탕수육 또한 특별했습니다. 소 사이즈로 시키면 두 명이서 먹기 충분했어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화창한 날씨에 자전거를 타기 위해 '공지천'으로 이동했습니다. 회영루-공지천까지는 택시 기준 5분 거리로 가까워요. 공지천에 도착하면 도로 기준으로 왼쪽은 호수가 있는 산책로, 오른쪽은 자전거도로가 있어서 여유를 즐기기 아주 좋답니다.

 

간혹 택시를 타면, 공지천 어디에 내려줄지를 물어보는 기사님도 있으실 거예요. 이때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건물로 가달라고 하시면 저처럼 자전거 대여점 초입에 내릴 수 있습니다. 

 

tvN '알쓸신잡'을 보신 분이라면 춘천 편 방송 때 유시민 님을 비롯한 MC들이 기념관을 방문해서 낯익으실 텐데요. MC들이 강추했던 기념관 건너편에 있는 '이디오피아 집'에서 커피 한 잔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택시에 내려 자전거를 대여하러 이동했습니다. 자전거 대여요금은 시간당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입니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고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으로 인적 확인을 대신합니다. 그럼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보겠습니다!

 

 

 

자전거도로는 공지천을 한 바퀴 도는 코스인데, 현재 레고랜드가 들어서고 있는 '중도'를 풍경삼아 달릴 수 있습니다. '공지천'은 춘천시민이 사랑하는 도심지에 있는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여유로운 호반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수변산책로를 비롯해 조각공원, 황금비늘 테마거리, 분수대, 야외공연장, 레포츠 시설 등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요. 자전거도로이긴 하지만 걸으면서 운동하는 시민분들도 있어요. 

 

저는 자전거 1시간 코스로 공지천에서 출발해 소양강 처녀상과 스카이워크가 있는 다리까지 달리기로 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이용하러 간 것은 아니고 그냥 가까이서 다리를 보기 위해 간 것이기에 자전거로 충분히 구경하고 올 수 있는 왕복거리였어요. 

 

날이 좋아서 그런지 스카이워크 구경하러 온 이용객들이 많았어요. 초반에 오픈했을 때는 입장료 없이 이용 가능했는데 지금은 입장료를 받고 있었어요.

 

 

스카이워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소양강 처녀'상이 있습니다. 소양강 처녀까지 보고 다시 자전거 대여점으로 돌아오니 딱 1시간 코스였습니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다음은 요즘 춘천의 핫플레이스인 '육림고개'로 이동했어요. 공지천-육림고개까지는 버스를 탔고 약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육림고개에 도착하면 멋진 조형물이 반겨주네요.

 

육림고개는 20년 가까이 발길이 끊긴 구도심이었어요. 하지만 4년 전 청년 상인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며 동네가 살아났고 지금은 춘천에 꼭 들러야할 위치가 됐죠. 빈집과 창고가 식당, 카페, 액세서리, 공방 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오랜 시간 육림고개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세탁소, 뻥튀기집, 참기름집... 그리고 젊은 청년들의 새로운 감각이 더해진 가게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모습이 묘하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육림고개 곳곳에 지도나 음식점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많아서 원하는 가게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예쁜 벽화들이 육림고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네요.

 

점심도 먹고 자전거도 탔겠다! 저의 목적지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기 위해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육림고개 카페를 검색했을 때 제일 많은 정보가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분위기도 좋았던 카페 '올라'로 향했습니다. 카페 알리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위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왼쪽 편에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올라'입니다. 자갈 바닥에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멋스럽게 느껴지네요. 내부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루프탑식으로 야외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밤이 되어 조명까지 켜지면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올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잔 3500원입니다.

 


육림고개 언덕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저 멀리 빨간색으로 'M'이라고 적힌 건물이 보였어요. 춘천 명동에 위치한 M백화점인데요. 그 길을 따라 내려오면 명동시내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명동시내 안에는 '닭갈비골목'이 함께 있어요. 저는 닭갈비는 소양강 댐 근처로 먹으러 다녀서 명동시내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시내를 걷다 보면 맛있는 닭갈비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춘천은 지하쇼핑몰도 참 잘되어 있어요. 지하쇼핑몰 안에는 보세 옷집이나 뷰티 브랜드 매장 등등이 있고요. 춘천에 왔을 때 한 번 정도는 둘러봐도 좋은 코스입니다.

 

춘천 지하쇼핑몰은 '매월 두 번째 화요일이 휴무'라고 하니, 방문 전에 휴무 일정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뚜벅이 여행이라 가진 못했지만 다음엔 차를 타고 춘천 감자밭, 라뜰리에 김가, 구봉산 카페, 소양감댐 드라이브 코스도 다녀와야겠어요! 이상 춘천 당일치기 여행코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