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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21세기 광고 트렌드 이젠 '앞광고'다! 좋은 PPL 사례

jane_ban 2021. 3. 3. 22:31

'앞광고'란 말 들어보셨나요?

작년 한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브랜드로부터 광고비 또는 제품 협찬을 받았으나 직접 구매한 것처럼 '내돈내산'이라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는 일종의 '뒷광고'를 하면서 논란이 됐었죠.

 

 

워낙 유명인이라 더욱 논란이 거세졌지만 사실 '뒷광고'는 그동안 연예인, 인플루언서 할 것 없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게 업계에 자리 잡은 광고 형태의 일종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법적 제재가 없었지만 지난해인 2020년 9월 1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뒷광고'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한 마디로 작년부로 '뒷광고'는 불법입니다.

 

 


21세기 광고 트렌드 '앞광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21년은 대놓고 광고는 '앞광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숨기기보다 '광고주의 요청으로 연예인 000이 꼭 먹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대놓고 방송에서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시청자들은 솔직함을 유머로서 받아들이는 '웃어넘기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아예 광고주가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자사 브랜드 제품만 노출시킴으로써 광고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입니다. 국내 패션기업인 '한섬'이 지난해 12월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를 제작해 큰 인기를 끈 것이 그 사례입니다. 주인공인 배우 이수혁(우븐 역)이 천상에서 쫓겨나 인간 세상에서 맞춤 양복점을 운영하며 옷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준다는 내용인데요. 브랜드 제품을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이고 그 데이터를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2차 가공까지 할 수 있으니 1석2조의 새로운 광고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광고' 좋은 PPL 사례

 

'앞광고'가 트렌드가 됐다고 해서 모든 PPL이 시청자에게 호감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앞광고'임에도 스토리 흐름상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것! 아니면 웃음을 유발하게끔 '피식'하고 휘발되는 것! 그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최근 주목하는 좋은 '앞광고' 사례를 한 번 꼽아봤습니다.

 

 

 

이케아(IKEA) X jtbc '독립만세'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 '독립만세'입니다. 독립하면 제일 먼저 구입해야 할 것이 당연히 가구, 소품인데요. 악동뮤지션 수현이 이케아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에피소드입니다. 와중에 DIY를 힘들어하는 수현이 "따로 신청하면 가구 조립까지 다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몰랐다"라는 말도 흘리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PPL 사례입니다.

 

 

 

 

빠레뜨한남 X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가 매주 본방송으로 챙겨보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초반에는 ppl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청률 4.7%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ppl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 퀴즈 온더 블럭'은 대놓고 하는 '앞광고'를 지향합니다. MC 유재석 님이 광고주가 반드시 요청한 사항이 이렇다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꺼내는 모습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는 PPL 사례입니다. 

 


유재석 님이 "감사하게도 PPL이 들어왔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도와주고 계십니다"라며 인사하고, 조세호 님도 덧붙여 "이 분들의 도움으로 자기님들에게 더 많은 상품과 상금을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죠.

 

방송에 나온 '빠레트한남'은 오므라이스와 파스타 맛집인데요. 실제로 방송 보고 나서 그 주 주말에 실제 매장에 방문해서 먹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ppl이 이렇게 무섭습니다..ㅎㅎ

 

 

 

피자 알볼로 X 카카오TV 웹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도시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춘남녀들의 리얼한 연애담을 그린 배우 지창욱, 김지원, 김민석 주연의 웹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ppl도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 뒤쪽에 출연한 조연 배우들의 옷에 버젓이 'PPL'이라고 적혀 있는 유쾌한 앞광고입니다.

 

 

핫초코를 마시는 장면에서 컵을 들어 올리니 컵받침에 깨알같이 'PPL'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찾으셨나요? :)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보여주는 '앞광고'는 어색하게 느껴졌을 텐데요. 최근에는 '앞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히려 대놓고 하는 게 낫더라", "자연스러운 척 보다는 낫다", "귀엽다", "진짜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광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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